영화 인셉션 포스터 영화 '인셉션'을 보고 극장을 나서며 생각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현실일까? 아니면 꿈 속 일까?가끔 생생한 꿈을 꾸면 잠을 깨고 나서도 마치 현실인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특히 슬픈 꿈을 꾸었을 땐 실제로도 엉엉 울곤 하니까.장자가 자신이 나비가 되어 훨훨 나는 꿈을 꾸고는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모르겠다.”고 한 꿈속의 세계는 가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을 때가 있다.'잠의 구조'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흥미롭다. 잠을 잘 때는 한 번에 쭉 자는 것 같지만, 실은 렘(Rapid Eye Movement) 수면과 비렘(Non-Rapid Eye Movement) 수면이 90분에 한 번씩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하지만 렘 수면과 비렘 수면의 교체는 결코 규칙적이지 않다. 11시에 잠들고 다음날 8시에 기상한다고 가정하면, 잠의 중간지점인 오전 3시까지는 비렘 수면의 비율이 더 높다(90분마다 렘-비렘수면이 교체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다 3시 이후부터는 비렘수면보다 렘 수면의 비율이 더 높아진다.이러한 잠의 속성으로 우리는 꿈을 꾸게 되는 것이고 영화는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을 모티브로 삼아 이야기가 전개된다.놀란 감독은 루시드 드림 개념을 바탕으로 내용을 발전시켜 꿈의 자각 뿐 아니라 실제 훈련을 통해 스스로 꿈을 통제하거나 바꿀 수도 있다는 설정을 도입하고 여기서 더 나아가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꿈을 공유할 수 있다는 "프로젝트 솜나신"을 설정하고 있다.'인셉션'의 뜻은 주입한다는 것, 즉 무의식 속에 생각이나 개념을 주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 무의식에 개념을 주입하면 꿈을 꾸는 사람은 꿈속의 개념을 실제처럼 인식한다. 주입하고 설계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3단계의 꿈까지 진입하는 것으로 설정 되어 있다.꿈을 여러 단계 넘나들게 되면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자각하기 힘들게 되므로 자신만이 자각할 수 있는 촉감이나 독특한 작동원리를 가진 물건으로 <토템>을 설정한다. 영화 속에서 코브는 죽은 아내가 사용하던 팽이를 토템으로 사용하며 지금의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를 구분한다.꿈은 나의 무의식의 세계이다. 이 무의식의 세계를 조작한다면 다른 사람의 무의식 또한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다른 사람의 생각을 해킹하고 다른 사람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일은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다.사람의 뇌 활동은 파장의 움직임이고 그 주파수에 맞춰 생각을 주입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닌 것이다.빅브라더 같은 절대 권력을 가진 독재자가 국민의 생각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꿈을 통제하고 주입한다면 상당히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청소년교육단체 소리질러 공동대표 공현주>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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